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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6 :: 빈센트 반 고흐 (4)

그림에는 무지한 내가 독특한 이력과 따뜻하고 매력적인 색감으로 유일하게 관심을 가져본 화가...

짧은 생을 스스로 마감하고, 삶의 대부분을 정신병과, 사람들의 냉대로 외롭고 괴롭게 보낸 화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 카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 노란 집 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전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처음 미술관을 가자는 친구의 제의를 듣고 시큰둥했지만... 고흐의 작품전이라는 소리를 듣곤 정신이 번쩍 들어버린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고흐전이라는 사실을 알곤, 뭐가 그리 다급했는지 전시회 첫날 친구와 약속을 잡았고...

내 생에 없을거라고 여겼던 고흐와의 조우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2시간여의 시간을 살면서 제 유일한 관심을 산 후기인상파의 대가인 고흐라는 화가에게 할애했구요.

관람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 카페 테라스와 별이 빛나는 밤이 없는 아쉬움을 날려버릴 정도로 노란 집, 아이리스, 자화상 등의 그가 남긴 위대한 유작들을 보며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노란 집, 아이리스를 보며 다시한번 느꼈지만...

고흐의 노란빛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노란색이라 생각됩니다.

그자리에서 덥썩 집어다 집에 걸어놨으면 하는 충동이 너무 강하게 들어 참아내는게 힘들정도로 매력적이었구요...

"언젠가 내 그림들은 물감 값 이상의 가격에 팔릴 날이 올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살아생전 불행하기만 했던 그의 삶이 마냥 안타깝다는 생각이 관람 내내 들었습니다... (생전에 단 한작품만을 팔았다고 함.)






노란집 Vincent's House in Arles (The Yellow House),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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